해밀 글

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사랑합니다

해밀 작가 2024. 3. 18. 06:29

☆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사랑합니다


예쁜 공원길을 걷다가 
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
갑자기 밀려오는 외로움에 
마음속 찬 바람이 부는 날 있지요

금방이라도 
비가 쏟아질 거 같은 날씨에 
까닭 없이 비에 젖어 울어버리고 싶은 
슬픈 날도 있어요

길모퉁이 선술집 앞을 지나다가 
문득 그리운 친구 모습 떠올라 
그 자리에 앉아 추억하는 날도 있구요

지나가는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소리에
나 홀로 답답한 가슴 움켜쥐고 
숨을 허덕일 때도 있네요

살다 보면 이렇게

가슴 아픈 날 
울고 싶은 날
외롭고 답답한 날 
누군가 그리운 날이 있네요

그런 감성을 지닌 사람은

외로워봐서
누군가의 등을 토닥여 줄 수 있고

울어봐서
누군가의 눈물을 닦아줄 수 있고

아파봐서
누군가의 아픔에 손잡아 줄 수 있어요

가끔
이런 날이 있는 건
살아있다는 증거고
무탈하다는 뜻이죠

부족함이 많아 
어딘지 모르게 어설프지만 
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사랑합니다

-조미하-

#지금이대로의모습을사랑합니다
#작가조미하
​#조미하1집꿈이있는한나이는없다
#조미하2집결정했어행복하기로
#조미하3집내인생의봄날은오늘



'해밀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그런데도  (0) 2024.03.25
꾸준함이 답이다  (0) 2024.03.19
우리가 잘못 아는 것들  (0) 2024.03.14
소중한 친구에게  (0) 2024.03.11
이겨내자  (0) 2024.03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