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밀 글

밥은 먹었니?

해밀 작가 2024. 4. 7. 07:13

☆밥은 먹었니?


뭔가 잘못하여
집에 들어가지 못하고
늦은 밤 대문 앞에서 기웃거리는데

느닷없이 뒤에서
엄마가 한마디 하셨다
"밥은 먹었니?"

순간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지고
가슴 졸였던 마음이 풀리면서
따스함을 느꼈던 그 한마디

밥은 먹었니
그 한마디 속에
걱정 많이 했는데
무탈하게 들어와 줘서 고맙다는
그 뜻이 포함되어 있으리라

맘고생 심한 날
혼나는 걸 겁낸 게 아니라
엄마가 가슴 아파할 걸 걱정했던 시간

한순간에 따스함으로
전해지는 그 한마디
"엄마 밥 주세요.
너무 배고파요."라고 대답하는 건

죄송해요
다신 맘 아프게 안 할게요 라는
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
엄마는 아셨을까

-조미하-


#밥은먹었니?  #조미하
#조미하1집꿈이있는한나이는없다
#조미하2집결정했어행복하기로
#조미하3집내인생의봄날은오늘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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