☆11월의 마음 11월이 되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시리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기여서일까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가을과 찬바람 가득한 겨울이 느껴져서일까 무엇보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하는데 아직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에 조바심도 생기고 발밑에 뒹구는 낙엽이 가슴 가득 쓸쓸함을 동반하게 한다 좋은 사람들과 만남도 시들하고 각종 모임도 부질없다 생각되며 혼자만의 시간에 갇히게 되니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밀려온다 가을 타나? 그런 거야? 훌훌 털어버리자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이 지독한 고독도 늘 잠복해 있는 감기 바이러스 같은 거라 생각하자 누군가에 의해 전염되기도 하고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 감염되는 딱 열흘만 앓고 툭툭 털고 일어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... -조미..